우주 탐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개의 행성은 단연 달과 화성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인 달은 이미 여러 차례 탐사됐지만, 최근에는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재조명되고 있고, 화성은 인류가 장기 거주할 수 있는 두 번째 행성으로 간주되며 수많은 탐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달과 화성 탐사의 차이점, 기술, 목표, 그리고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비교해봅니다.
탐사의 목적: 왜 달과 화성인가?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로, 평균 거리 약 38만 km. 통신 지연이 거의 없고, 로켓 연료도 비교적 적게 소모되며, 빠르면 며칠 안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달은 ‘우주 탐사의 연습장’이자, 향후 화성 등 더 먼 탐사를 위한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면 화성은 평균 거리 2억2500만 km로, 탐사선이 도달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립니다. 하지만 화성에는 극지방의 얼음, 대기 중 이산화탄소, 지질학적 유사성이 존재해 ‘지구 외 생명체 가능성’과 ‘인류 이주’라는 큰 비전이 있습니다. 결국 달은 ‘기지’, 화성은 ‘목적지’로 나뉘는 셈입니다.
기술적 난이도와 접근 전략
달 탐사는 상대적으로 쉬운 편에 속합니다. 1969년 아폴로 11호부터 현재까지 미국, 중국, 인도 등이 착륙에 성공했고, 민간 기업도 참여 중입니다. 달은 대기층이 없고 중력이 지구의 1/6 수준이라 연착륙이나 탐사 장비 운용이 단순한 편입니다.
화성은 복잡합니다. 얇은 대기를 가지고 있지만, 낙하 시 열차단과 감속 시스템이 동시에 필요하며, 착륙 지점 오류 가능성도 큽니다. 게다가 수개월간의 비행 동안 기계 고장, 우주 방사선, 통신 지연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합니다.
현재 달 탐사는 ‘건설’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미국 NASA와 유럽 ESA는 달 궤도 정거장 ‘게이트웨이’를 건설 중이며, 한국도 ‘다누리’ 달 궤도선으로 탐사 참여를 시작했습니다. 반면 화성은 ‘탐사와 생명 탐색’ 중심입니다. NASA의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토양 샘플을 수집 중이며, 이 자료는 향후 지구로 가져올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국제 경쟁
달은 2025년 이후, 유인기지 건설이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인을 달에 보낼 예정이며, 중국은 독자적 기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달에는 헬륨-3 등 희귀 자원이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어, 자원 채굴 경쟁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화성은 2030년대 유인 탐사가 예상됩니다. NASA, 스페이스X, 중국이 유인 화성 착륙을 목표로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특히 스페이스X는 ‘스타십’ 로켓을 통해 수십 명 단위 이송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 생존에 필요한 산소, 물, 식량의 자급 시스템은 아직 실험 단계입니다.
두 천체 모두 ‘인류의 다음 챕터’를 여는 곳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달은 기술 실현의 무대, 화성은 인류 미래의 꿈입니다. 각각의 전략과 과학적 접근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지구 너머의 삶을 상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